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원들이 김건희 여사가 외국 정상과의 차담 자리에서 슬리퍼를 신고 다리를 꼬았다며 '외교 결례'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스토킹에 가까운 집착"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일각에서 지난 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빈 일정에 대해 가짜뉴스 등을 근거로 '외교적 결례'를 지적하고 나섰다. 과거 정상 간 만남 사진 몇 장이면 바로 반박되는 생떼에 불과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과 그 극렬 지지 세력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스토킹에 가까운 집착을 멈추지 않고 있다"라며 "'쥴리'에서 '빈곤포르노' 까지, 그 이면에 일관된 특징이 있다. 그것은 '여성 혐오'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이란 존재를 최대한 악의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동원하고 관음증적 소비와 정치적 선동을 지속하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자칭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자, 자칭 페미니스트가 즐비한 정당의 수준"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도대체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에게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비하하고 규율하면서도, 정치선동을 위해서라면 여성혐오를 제멋대로 발산하는 것인가"라면서 "마치 '육식을 즐기는 채식주의자'와 같은 형용모순의 행태"라고 했다.
권 의원은 "저는 정치적 소신으로서 페미니즘에 반대한다. 남녀를 끊임없이 갈등으로 몰아넣고 그 갈등을 산업으로 만들고, 당파적 흉기로 활용하며 나아가 국민의 혈세마저 축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민주당식의 페미니즘은 더더욱 반대한다. 남들에게는 온갖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오직 자신만은 예외로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페이스북 페이지 '블루 다이아'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6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을 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블루 다이아는 '정치개혁 준비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모임(정준모)'이 운영하는 페이지다.
글 작성자는 "MBC 기자는 대통령실에서 파는 실내화 신고 있으면 예의가 없고, 김건희 여사는 타국 주석과의 만남에 쓰레빠(스리퍼) 신고 다리 꼬고 접대해도 되는 멋진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차담이 이뤄진 상춘재는 슬리퍼를 신어야 하는 곳이라 윤 대통령과 응우옌 주석도 모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대통령실은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역시 외교적 결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함께 다리를 꼬고 앉았다.
2006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할 때 함께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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