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청담동 술집에서 봤다고 말한 것은 '거짓말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첼리스트 A씨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며 거짓말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을 향해 사과했다.
첼리스트 A씨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혹 제기 근거로 사용한 '녹취록' 속 인물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진원지다. 자신에게 확인도 없이 해당 녹취록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김 의원을 향해서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첼리스트 A씨는 8일 TV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총재 권한대행 등 6명 정도가 참석한 술자리가 있었던 건 맞지만, 사실을 부풀려 전 남자친구 B씨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동백아가씨, 윤도현 노래 등을 그날 다른 사람이 신청해서 제가 연주한 건 맞다"며 "새벽 3시까지 놀다가 집에 갔다. 높으신 분들이 있고 이러면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내가 (귀가가) 늦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어쨌든 제 거짓말로 인해서 다 피해를 본 거다.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해당 술자리는 자정쯤 끝났고, 자신은 친구들과 더 놀다 새벽 3시쯤 들어갔는데 전 남자친구에게 늦은 귀가를 둘러대느라 얘기를 꾸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적인 남녀 간 싸움에 대통령과 법무장관까지 끌어들여 정치권 싸움으로 확장되는 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A씨는 "말도 안 되는 사건으로 왜 이걸 끌고 가고, 국민들은 이걸 보면서 여긴 이렇고 저긴 저렇고 (말이 다르다고 했다)"며 "제가 거짓말한 부분에서 인정하고 이제라도 정리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자신에게 확인도 없이 해당 녹음 파일을 공개한 김의겸 의원을 향해서는 "팩트 체크 안 된 걸 갖고 얘기한다는 게 정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곳인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A씨는 자신의 녹취록을 김 의원에게 넘긴 더탐사 측에 법적 대응할 방침도 밝혔다. 더탐사 측이 '부동산업자'라고 속이고 자신에게 접근해 녹취를 하고, 방송에서까지 공개한 데 참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전 남자친구 B씨 집에 둔 짐을 찾으러 갔는데 더탐사 소속 기자가 현장에 있었다고 했다. 짐을 챙기는 동안 질문을 이것 저것 했고, 대답을 했더니 이를 녹음해 방송을 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사람 짐 옮기는 게 무슨 좋은 일이라고, 그 옆에서 사진을 찍고 녹취를 하느냐"며 "일단 불법 취재를 했고, 허위사실 유포를 했다. 저는 진보쪽 사람들을 농락하는, 이용해 먹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더참사 측이 '첼리스트가 경찰 진술을 번복했다'는 취지로 최근 방송한 내용은 자신의 말을 '짜깁기'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제가 뭔가 위험해서 무서워서 말을 못하는 것처럼 (보도됐다)"이라며 "다 짜깁기하고 편집하고 앞뒤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탐사측은 "부동산 업자라고 얘기하지 않았고 이삿짐 옮기는데 남자친구의 참관인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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