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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기견 기부' 달력 펀딩 프로젝트…딸 다혜씨가 기획

텀블벅 펀딩 페이지 캡처
텀블벅 펀딩 페이지 캡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삽화가 담긴 달력을 판매해 유기견 돕기 성금으로 기부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진행 중인 달력 판매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는 문 전 대통령의 삽화가 담긴 2023년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가 올라왔다.

달력은 탁상형으로, 매달 각 장마다 다른 그림이 실려있는데, 문 전 대통령의 SNS 등에 공개됐던 사진을 그린 일러스트다.

프로젝트 소개에는 "그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며 "생화와 나무를 좋아하고 산을 즐기는 그는 동물들에게도 진심이기에 슬로건을 '동물이 먼저다'로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적혀 있다.

이어 "퇴임 후에는 재임기간 동안 함께 지내던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들 모두와 이주했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재는 네 마리의 반려동물들과 평산에 살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2018년 선물 받아 길러오던 풍산개 송강·곰이를 최근 정부에 반환하며 벌어진 논란을 염두에 둔 내용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게시자는 "반려동물 대가족들과 함께하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따뜻한 삽화와 스토리로 담았다"며 "바라볼 때마다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이 행복해지는 달력"이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의 기획사는 다다프로젝트로,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텀블벅 펀딩은 창작자가 만들고자 하는 창작물을 소개하고 제작을 위한 예산과 기획 등을 설명하면 취지에 공감한 사람들이 후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창작자는 모금액을 전달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문 전 대통령의 달력과 그림 엽서로 구성된 세트별는 1세트에 2만원, 2세트에 3만6천원, 4세트에 6만4천원 등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목표 금액은 200만원이다. 하지만 9일 낮 12시 기준 900명이 넘는 인원이 후원해 2천5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 모였다.

수익금 일부는 '꼬순내 지킴이', '유기견 없는 도시' 등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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