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반려동물들의 일상 모습을 담은 탁상달력을 제작하는 크라우드 펀딩(대중모금)이 펀딩 시작 이튿날인 9일 낮 목표금액의 2000% 모금을 훌쩍 넘겼다.
이날 오전만 해도 수백%대였던 목표금액(200만원) 대비 모금액 기록이 빠른 속도로 상승, 이날 오후 4시 45분 기준으로 2118%인 4천236만3천999원을 모금한 것이다.
이어 5시간 후인 오후 9시 45분 기준으로는 2689%인 5천379만5천999원 모금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같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14일까지 한 달 동안 이뤄졌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 책(한동훈 스피치)의 최종 '2327%'(목표금액 100만원에 2천327만2천원 모금) 기록을 깬 것이다.
한동훈 장관 책 펀딩은 1개월 걸린 걸 문재인 전 대통령 달력 펀딩은 단 하루 걸린 셈이다.
목표금액이 2배 규모라서 모금액 자체는 훨씬 많다.

▶그러면서 역시 같은 텀블벅에서 만들어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다큐멘터리 영화 관련 펀딩 기록도 깰 지 주목된다.
앞서 영화 제작사 켈빈클레인프로젝트가 진행했던 '그대가 조국' 펀딩의 경우 올해 4월 25일부터 5월 15일까지 20일 간 목표금액 5천만원의 5221%인 26억1천91만1천원을 모금한 바 있다.
물론 목표금액의 '체급' 자체가 25분의 1 수준이기는 하지만, '화제성'은 그 못잖은 수준이다.
정치인이나 정치적 맥락에 놓인 고위공직자와 관련한 이같은 크라우드 펀딩은 지지자들의 세 과시도 보여주며 주목 받고 있다. 과거 정치인들의 책 판매 부수나 관련 행사 참가 인원 수 등과 함께 새로운 평가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달력 제작비 마련 펀딩은 전날인 8일 시작, 오는 18일까지 열흘 동안만 진행된다.
해당 2023년 달력 제작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이들 부부가 기른 반려동물인 찡찡이·마루·토리·다운이 등을 삽화로 담는다.
이 달력 제작을 기획한 다다프로젝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앞선 조국 전 장관 영화와 한동훈 장관 책이 본인 또는 가족이 아닌 일반 업체가 제작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

프로젝트 소개글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 전부터 오랜 시간 이어진 반려동물들과의 삶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최근 '풍산개 파양 논란'도 다뤄 눈길을 끈다.
글에서는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별칭 '이니'. 그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 야생화와 나무를 좋아하고 산을 즐기는 그는 동물들에게도 진심이기에 슬로건을 '동물이 먼저다'로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달력의 주인공이기도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개했다.
이어 "가장 오래 동거한 반려묘 찡찡이는 유기묘였고, 대통령 취임 후 입양한 검은 개 토리는 유기견이었다. 찡찡이와 토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퍼스트캣, 퍼스트독이 되어 버려진 서러움을 보상받았다. 대통령이 되기 전 그는 귀농에 대한 소망으로 마당이 있는 교외의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감행했고, 마당지기 대형견을 입양하는 것으로 시골생활을 시작했다. 그 강아지는 지금까지도 함께하고 있는 풍산견 마루이다. 참고로 마지막 반려견은 작년에 태어난 마루의 자견인 다운"이라고 달력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등장할 반려동물들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퇴임 후에는 재임기간 동안 함께 지내던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들 모두와 이주했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재는 네 마리의 반려동물들과 평산에 살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糊塗)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 부디 달력을 마주하는 모든 분들의 2023년이 그가 바라는 일상과 맞닿아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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