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의 생활 문화와 직장 문화가 잘 맞지 않아요."
대구에 거주하는 MZ세대 여성들은 일보다 여가를 더 중시하고 균형 잡힌 삶을 원하지만, 기대와 어긋나는 근로 환경에 많은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 후에도 하고 싶은 일이 많고 2개 이상 직업을 갖기도 하지만, 낮은 임금 등 열악한 일자리 환경에 지쳐 대구를 떠날 의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대구행복진흥원 여성가족본부가 발표한 '대구지역 MZ세대 여성 일자리 지원방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MZ세대 여성 중 절반(49.8%)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충분한 소득과 안정적인 삶'을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MZ세대 여성 400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을 중시한다는 응답자는 23.5%(58명)에 그친 반면 여가를 더 중요시한다는 응답자는 62.1%(248명)에 달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는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을 해주는 직장이었지만 일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이들이 종사하는 일자리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종이 19.3%(45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종사하는 직장의 임금이나 소득 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2.48점에 그쳤다.
이에 응답자 중 66.1%(264명)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퇴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구 MZ세대 여성들은 원하는 일을 찾아 나서는데 적극적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 중 10.3%(24명)는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이유로 직업을 2개 이상 가지고 있었다.
특히 Z세대(만 19~25세)의 경우 직업이 2개 이상인 경우가 22.2%(10명)를 차지했다. 이들은 취미로 하는 일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한 가지 직업으로는 생활비 부족을 느껴 '투잡'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MZ세대 10명 중 6명은 원하는 직장이나 직업을 찾아 대구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중 61%(244명)은 일자리를 위해 대구가 아닌 타 지역으로 가겠다고 답했고,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수도권을 꼽았다. 대구를 떠나려는 이유로는 '열악한 임금 수준과 복리후생'이 34.4%(137명)로 가장 많았다.
대구행복진흥원 여성가족본부 관계자는 "대구 지역의 산업 유치 계획을 고려해 MZ세대들을 위한 맞춤형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의 근무 환경이나 규칙 등을 개선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조성해야 한다. 가족친화인증기업, 근후혁신 인센티브제 우수기업 등으로 선정된 지역 중소기업에게는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의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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