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가 포르투갈을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가운데,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 유력한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은 모로코에 0대1로 패배했다.
호날두는 직전 16강 스위스와의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다 전반 42분 모로코에게 1골을 내 주자 후반 6분 교체 투입됐다. 이는 196번째 A매치 출장으로, 쿠웨이트의 바데르 알무타와와 함께 남자 축구선수 A매치 통산 최다 출전 공동 1위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빛나는 기록은 이뿐이었다. 호날두는 40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1차례 유효슈팅만 기록, 결국 팀의 0대1 패배를 뒤집지 못하고 월드컵 우승 도전을 마무리했다.
이어 호날두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열하는 수준이었다. 팀 관계자의 위로를 받으며 복도를 지나면서, 언론 카메라 등에 쏟아지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는듯 눈가를 손으로 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승리한 모로코만큼 '축구 스타' 호날두에게 집중한 중계화면에 오랫동안 잡혔다.
이에 앞서 호날두는 0대1로 팀이 뒤진 하프타임에 벤치에서 라커룸으로 향하다 한 관중으로부터 물세례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전반에는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팀이 1골 차로 뒤진 상황에 대한 불만을 제기 받은 셈이다. 하지만 당시 호날두는 자신에게 물을 뿌린 관중에게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중은 이후 관계자들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퇴장 조치됐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5차례 월드컵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다. 다만 앞선 4차례 월드컵과 달리 이번에는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아지며 존재감을 크게 잃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과의 불화설, 조별리그에 앞서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해 무소속이 된 데 따른 구설 등이 늘 '리더'였던 그의 존재감을 자의로 또 타의로 깎은 측면이 없잖아 있다. 그러면서 주장 완장을 동료 페페(포르투)가 대신 차는 모습도 잇따랐다.
호날두는 1985년생으로 올해 나이 37세이다. 4년 뒤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때는 41세가 되는데, 나이는 물론 현재 떨어진 기량 및 팀 내 존재감을 감안하면 이때는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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