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국·과장급 절반 이상 발탁 승진…성과중심 정기 인사 예고

홍준표 시장 인사 혁신 예고 "철저한 성과 위주, 평등하고 투명하게"
여성·소수·소외 직렬 우대…부서 순한 앞당겨 비리 차단
동일부서 2년 이상 근무자 전보, 실·국장 책임인사제도 도입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원스톱 기업투자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투자지원협의체 협약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시가 홍준표 시장의 철학을 반영한 대대적 인사 혁신을 예고했다.

대구시는 11일 내년 초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능력과 성과 위주의 평등하고 투명한 인사'라는 대원칙을 밝혔다. 발탁승진 비율을 높이고 소수자를 우대하는 한편 2년 이상 근무자는 반드시 근무지를 옮기게 하는 게 핵심이다.

대구시는 이날 홍준표 시장의 첫 정기 인사 방침으로 ▷발탁승진 대폭 확대 ▷소수직렬·여성공무원·소외부서 근무자 우대 ▷동일부서 2년 이상 근무자 순환 전보 ▷실·국장 중심의 책임인사제 등 '4대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시정성과 창출의 선봉에 서는 간부 인사는 '발탁 승진' 비율을 높인다. 4급 이상 국·과장급은 50%, 5급 팀장급은 승진인원의 40% 이상을 승진 명부 순위 1배수 밖에서 발탁한다. 업무성과와 현안 추진실적 등 성과를 승진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차원이다.

조직 내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차원의 '소수자 배려' 역시 강화해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직렬이나 부서 근무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유관 직렬이 모두 갈 수 있는 복수 직렬 자리의 경우 소수직렬을 우대해 보임한다. 주요 보직 임용이나 관리자 비율이 남성에 비해 저조한 여성공무원, 주목받지 못하는 곳에서도 소임을 다하는 소외부서 근무자는 근무 성적과 희망지 배치 등에서 우대한다.

업무 순환주기도 앞당겨 조직 내부 '카르텔' 형성이나 각종 이권과 관련한 비리나 특혜 시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전보 가능 부서가 소수인 세무, 사서, 수의, 간호 등 직렬이나 전문직위에 임용된 전문관, 법정필수자격 소지자 등을 제외하고 동일부서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예외없이 다른 부서나 기관으로 보직을 옮겨야 한다.

이와 함께 실·국장 책임인사제도를 도입한다. 현안 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하고자 실·국장이 적임자를 추천, 발령 요청하면 해당 실·국 내의 인력은 실·국장 책임 하에 보직경로와 적성, 전공, 교육훈련 등을 감안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게 하는 게 골자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 방침은 그간 관례적으로 해오던 기존 인사 운영의 틀을 완전히 깨는 것"이라며 "시정 혁신과 성과 창출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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