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진석 "정진상 구속, 이재명 대표가 다음 수순"

"해임안 처리는 국민 관심 분산용"
"민주당 회기 연장해 李대표 체포 회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2억원대 뇌물을 수수하고, 428억원의 뇌물을 약속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가 다음 수순'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돼 실효성이 떨어지는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이 대표 체포와 사법처리에 쏠린 국민 관심을 분산시키고, 관심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9일 금요일 정기국회가 끝났는데 다음날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한 것에 대해 헌법 44조 '국회의원은 회기 중에 국회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되지 아니한다'는 조항을 언급하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라며 "체포동의안이 오면 169석 으로 부결시킨다는 민주당의 거대 의석만을 앞세운 횡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속된 정진상은 이 대표가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는 최측근"이라며 "그 다음 차례가 누구인지 많은 국민들이 짐작하고 있다. 지방 권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대권 전략을 위해 거대한 부패저수지를 만든 기획 책임자 정진상, 김용, 바로 다음은 이재명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측근이 구속되는 데도 검찰의 정치 탄압 주장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 대표가 과거에 연루됐던 범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일 뿐인데, 도대체 왜 수사 때문에 민생이 망가지고 민주주의가 질식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해도 국민의 의혹이, 민주당의 혼란이, 그리고 있는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 대표의 가장 시급한 소명은 자신을 향한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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