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어준 "TBS 뉴스공장 3주 더 진행, 20년 더 하려 했는데"

방송인 김어준.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이 12일 아침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방송 하차 결정 및 그 시기를 언급했다.

김어준은 이날 방송에서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즉, 오는 연말까지라는 얘기다.

김어준은 "오늘은 2016년 9월 26일 뉴스공장 첫 방송 이후 6년 2개월 15일이 되는 날"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자신의 방송 진행이)올해 말까지라는 것은, 지금 알려야 TBS를 이어가는 분들이 준비를 할 수 있으니"라고 이날 방송 하차 결정을 미리 밝힌 이유를 들면서 "그동안 20분기 연속 시청률 1위, 앞으로 (방송 진행을)20년은 (더)하려 했다. 그런데 아직 3주나 남았으니, 그(관련)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겠다"고도 했다. 프로그램 하차 후 행보에 대한 언급 가능성도 시사한 맥락이다.

이어 김어준은 "신장식 변호사와 주진우 기자도 오늘 입장을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같은 TBS에서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를 진행하는 두 사람도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예고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주진우는 김어준과 같은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이기도 하다.

TBS는 지난 11월 1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이 조례안에서는 2024년부터 TBS 연 예산의 70%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이 끊기게 된다. 이에 따라 TBS는 2023년에만 232억원의 서울시 출연금 지원만 받고, 이후 자립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면서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한 방송 프로그램들의 대대적 개편도 예상되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경우 사실상 김어준 1인 진행자의 존재감이 큰 프로그램인데, 이에 다른 진행자가 맡을지 아니면 프로그램 자체가 6년여 만에 폐지되는 수순을 맞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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