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포항시 '이차전지 특화단지' 똘똘 뭉쳤다

지역 30개 산·학·연·관 혁신거버넌스 출범…배터리 국제 컨퍼런스 개최
특화단지 타당성 분석 착수보고회도…과학인 머리 맞대 역량 결집

지난달 24일 열린
지난달 24일 열린 'POBATT 배터리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2'에서 참석자들이 경북 포항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도와 포항시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위해 지역 산·학·연·관의 혁신역량을 결집하며 글로벌 배터리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반 시설 구축 및 세제 감면 지원, 인허가·인프라 등 패키지 투자, 연구개발(R&D) 등 전략산업의 혁신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 기업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달 24일 에코프로·포스텍·경북테크노파크 등 경북 지역 30개 기업·연구소·대학·지자체가 참여한 '경북 이차전지 산학연관 혁신 거버넌스'를 출범했다.

거버넌스는 분야별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회이다.

산학협력 시스템의 구축 및 이차전지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지역 역량의 구심점으로서 특화단지 유치에 앞장서는 역할을 맡게 된다.

거버넌스는 분기별 1회 회의 개최를 목표로 각 산학연관 단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공동 활용하는 '오픈랩'과 연구·공정·현장 등 수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R&D 과제 발굴 및 정부 건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거버넌스 출범과 함께 개최된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2'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이차전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최고 수준인 포항의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강점 등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경북 이차전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화단지 실무 TF 위원 등이 참석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타당성 분석'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지난 7일에는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경북지역연합회에서 경북과학기술포럼을 개최해 경북지역 과학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합치기로 했다.

한편,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해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허브 역할을 할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준공했으며,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전국 최초 3년 연속 우수특구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LFP 상용화 지원 구축 사업 유치 등 국가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포항은 특히 포스텍·RIST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동해선 철도·영일만항 인입 철도·대구-포항간 고속도로·포항경주공항·동해안 유일의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 등 풍부한 교통 요건으로 배터리 소재의 수출입이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제반요건 덕분에 현재 에코프로·포스코케미칼 등 앵커 기업과 중견기업들로부터 4조1천634억원(MOU 기준)의 기업투자 유치를 성공했고, 올해 대한민국 브랜드대상 '배터리 선도도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초격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포항에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포항이 철강산업 도시를 뛰어넘어 미래산업 핵심인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의 세계적인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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