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주택 가격 하락세 지속…거래량은 올해보다 다소 늘 듯

주산연, 12일 '2023년 주택시장 전망' 발표
수도권, 지방 모두 하락세 지속…실거래가도
주택 매매거래량,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

대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채정민 기자
대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채정민 기자

내년 주택 가격 하락세는 지속되겠지만 거래량은 올해보다 다소 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3년 주택시장 전망' 자료를 공개했다. 주택가격은 경제변수와 주택수급지수를 고려한 예측모형으로 전망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내년 전국 주택가격은 3.5% 하락할 전망이다. 수도권은 3.0%, 지방은 4.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10월 주택 가격 하락세(전국 -1.4%. 수도권 -3.6%, 지방 -1.4%)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또 내년 아파트 가격은 5.0%(수도권 4.5%, 지방 5.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아파트 가격을 전망했을 때 내년 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8.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 경우 13.0%, 지방은 4.0%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1~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7.1%,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10.5%와 3.0% 하락했다.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 예상치는 53만9천건으로 작년(101만5천건)의 절반 수준.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집값 급락세가 꺾이면서 매수심리도 다소 살아나 거래가 회복되기 시작, 올해보다 39% 증가한 75만건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고금리와 경기 위축, 부동산 세제 정상화 지연 등으로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고 완화된 공시가격과 주택 세제가 시행되는 4월 이후부터는 하락 폭이 둔화하기 시작해 4분기 때는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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