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정체됐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일주일 새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 데믹'이 본격화하면서, 방역 당국은 12일부터 개량(2가)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9월 12일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2만5천667명이 발생했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778명 늘어, 지난주 같은 요일(694명) 대비 12.1% 급증했다. 주춤하는 듯했던 확산세가 지난 6일부터 일주일째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12일부터 개량 백신 접종 연령을 기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12~17세 청소년은 사전 예약을 통한 접종 및 당일 접종으로 개량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마지막 접종 후 상당한 기간이 지난 청소년들이 많은 상황이고, 개량 백신의 안전성이 성인과 청소년에서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예약을 한 청소년에 대한 개량 백신 접종은 19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1·2차 기초접종을 마쳤고, 마지막 접종일부터 90일이 지난 12세 이상 청소년은 오미크론 'BA.1' 및 'BA.4/5' 변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화이자 2가 백신 2종 중 하나를 맞을 수 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경우 유전자재조합 백신인 노바백스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달 말 국내 10대 코로나19 발생률은 10만 명당 921.3명으로 10월 셋째 주(430.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한 최근 10대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17.7%로, 전체 연령대 평균(13.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청소년은 2회 감염 위험이 성인보다 약 1.8배 높으며, 기존에 접종한 백신의 면역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된다"며 "2가 백신이 오미크론 대응에 더 효과가 좋다. 만성 폐질환, 만성 심장질환, 당뇨, 비만, 면역 저하 등을 가진 고위험군 청소년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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