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대구지역 수석은 경북고 3학년 신서환(18) 군과 능인고 올해 졸업생 윤수현(19) 군으로 확인됐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대구진협) 등은 12일 지난달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을 수합한 결과, 표준점수 기준으로 신 군과 윤 군이 공동 수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학교 95곳 가운데 50여 곳을 수합한 결과로, 두 사람은 표준점수 420점을 획득했다.
김원출 대구진협 회장은 "이러한 결과는 확보된 성적만을 가지고 분석했을 때 나온 것이고, 대구지역 고교 출신이지만 다른 지역에서 응시한 졸업생까지 모두 파악하지는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군은 이번 수능에서 국어영역(선택과목 언어와매체)과 탐구영역(화학Ⅱ)에서 각각 한 문제만 틀렸다. 국어·수학·탐구 기준 백분위도 300점 만점이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도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내신 성적도 1~3학년 1학기 평균 1.00으로 우수하다.
신 군의 담임인 김은주 경북고 교사는 "신 군은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거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꼼꼼하고 철저한 학생"이라며 "친구들에게 어려운 문제를 설명해주고 함께 고민도 하면서 마지막까지 노력해왔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군은 이번 수능 응시 결과 전체 문제 중에 탐구영역(지구과학Ⅰ)에서 한 문제만 틀렸다. 국어·수학·탐구 기준 백분위는 299.5점이고 영어와 한국사 둘 다 1등급을 받았다. 윤 군의 경우 재학 시절 내신 평균은 2.81로 다소 낮았으나 1년간 재수 끝에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박태영 능인고 진학부장은 "윤 군은 지난해에도 거의 매일 밤 11시까지 교실에 남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등 매우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다소 낮은 내신 성적을 받고도 흔들리지 않고 부단히 노력한 윤 군의 사례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모두 의학계열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군은 수도권 대학 수시 일반전형 의예과에 지원해 1단계 합격했으며, 면접고사에 응시해 현재 최종 합격을 기다리고 있다. 신 군은 "평소에도 면역 항암 요법과 광열 치료에 관심이 많았다. 앞으로 의사 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암 전문 중개의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윤 군 또한 고3 현역 시절 정시로 수도권 주요 공과대학 가·나·다군에 모두 합격했으나 의예과 진학을 위해 한 곳도 등록하지 않고 재수를 선택했을 만큼 의예과에 대한 목표의식이 강하다. 윤 군은 정시로 수도권 대학 의예과에 지원할 예정이다.
윤 군은 "공부를 꾸준히 해서 의학대학 교수가 되고 싶다. 연구에 매진해서 의학 분야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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