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거 아닙니다. 잘 익은 흰색딸기입니다.'
딸기의 고장, 고령에서 흰딸기가 생산돼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흰딸기는 이달 초부터 고령의 이대석 씨 농장에서 수확이 되고 있는데, 빨간딸기와 달리 전체적으로 과육이 밝은 하얀색을 띄고 있다.
이 씨에 따르면 품질 다양화를 통한 딸기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0월 흰딸기 모종을 이식했으며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하고 있다.
빨간색의 하우스 딸기는 모종 이식 후 두 달쯤 지난 12월 말 또는 1월 초에 본격 출하되지만 흰딸기는 당초 수확시기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수확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설화'로 이름이 붙여진 흰딸기는 하얀빛이 나지만 과일체형이 국내종 '설향'과 일본종인 '육보'와 닮았다.
딸기 전문가들은 빨간딸기의 경우 초록색 흰색 빨간색 순으로 성장하지만 흰딸기는 초록색 흰색에서 흰색계열의 아이보리색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당도는 기존의 빨간딸기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상큼한 딸기향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월등하다.
현재 고령딸기의 주요품종인 빨간색의 '설향'은 1㎏당 1만4천원대인데 반해 흰딸기 '설화'는 색깔의 독특함으로 인해 1㎏당 4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수도권의 일부 유명백화점에서는 9만원대에도 거래될 만큼 '황제딸기'로 군림하고 있다.
서울 등 대도시 백화점과 호텔, 유명제과점에서 딸기를 전량 구매하겠다는 등 수요처는 많지만 물량이 달린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수도권 대도시 호텔가, 딸기 뷔페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 제과점에서 흰딸기를 구하기 위해 안달이라는 것.
고령군 농업기술센터 권문정 팀장은 "최근 음식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호가 높아져 흰딸기가 농가의 경쟁력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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