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차 재유행 이후 최다 확산세를 이어가면서, 겨울철 반등세가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저조한 개량(2가) 백신 접종률과 위·중증 환자 추이 등을 고려하면, 방역 당국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위한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9월 14일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8만6천852명이 나왔다. 이날 대구에서는 3천95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8일째 직전 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에서 전문가들은 이달 14일 전국에서 2만~6만 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런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가 갑자기 증가한 데는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의 하위 변이 'BN.1' 변이의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N.1' 변이는 지난 7월 말 미국, 호주 등에서 발견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질병관리청의 '국내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 검출률' 자료에 따르면 기존 우세종인 'BA.5' 변이의 검출률은 ▷11월 둘째 주 81.1% ▷11월 셋째 주 79.5% ▷11월 넷째 주 77.5% ▷11월 다섯째 주 67.8% 등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같은 기간 'BN.1' 변이의 검출률은 4.9%에서 13.2%로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이달 15일 전문가 공개 토론회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이달 중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 및 자율로 전환하되,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필수 시설은 착용 의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의무 해제 시점은 신규 확진자 수,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 추이, 방역 대응 역량 등을 고려해 판단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 조정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방역) 위험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전문가 공개토론회 및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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