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 충청’ 일정 소화

1박2일 충청 방문 '민생 행보'...현장 최고위‧타운홀미팅 진행
이재명 "정부, 강자 횡포 방치...다수 약자 힘겨워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법 리스크'로 위기에 빠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청을 찾아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를 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천안 중앙 시장 민생 현장을 방문을 시작으로 대전 유성문화원에서 '대전·세종 권역 찾아가는 국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14일엔 세종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충북 청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 예정이다.

이 대표는 천안 중앙 시장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정부가) 그저 강자들이 횡포를 부리고 힘을 행세하도록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해 다수의 약자가 힘겨워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야 할 나라가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가 어려워진 이유는 불평등, 양극화 때문"이라며 "선진국은 세금을 덜 내고 많은 돈을 번 기업에 횡재세라는 세금까지 걷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왜 3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에 대한 세금만 깎아주는가"라고 정부의 법인세 인하 계획을 지적했다.

이어 "'억강부약'(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움)으로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지금 정부는 오로지 다수 약자는 죽거나 말거나 상관 안한다. 힘세고 많이 가진 초대기업, 슈퍼리치들만을 위해 일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는 민생 경제 현장에서 생생한 바닥 민심을 청취하고 내년도 예산안과 당의 주요 입법 사항 등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취지로 기획 됐다.

아울러 정기국회 기간 동안 지역 일정을 최소화했던 만큼 당분간 매주 전국 순회를 통해 국민·당원들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것으로도 보인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청 투어 취지에 대해 "민생 복합 위기 상황을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미"라며 "정치 탄압이 심화하고 있고 공포 정치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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