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인 김어준을 시작으로 TBS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잇따라 하차 선언을 한 가운데,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서울시 'TBS 지원 폐지'를 두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불량배나 할 최악의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김남국 의원은 14일 오전 9시 3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사안을 두고 "'불량배, 깡패보다도 못한' 이라고 의견을 주신분들이 많다.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어준 공장장과 신장식 변호사, 주진우 기자가 올 연말 TBS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한다. 말이 좋아 하차인 것이지 TBS 전체 조직의 예산을 삭감하니까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TBS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들을 희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어준은 지난 12일 아침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중 직접 하차 선언을 했고, 이어 같은 TBS에서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를 진행하는 신장식 변호사, 주진우 기자도 잇따라 하차를 밝혔다.
그런데 이에 대해 TBS 2개 노조가 언론탄압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김남국 의원이 반박한 맥락도 엿보인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김남국 의원은 "특정 프로그램, 몇몇 진행자가 밉다고 TBS 전체를 죽이는 결정을 한 것은 직원들을 인질로 삼은 치졸한 협박이자 언론탄압"이라면서 "수년 동안 동고동락한 동료들의 밥줄을 쥐고 흔들어대는데 누가 버틸 수 있겠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불량배도 하지 않을 파렴치한 방식으로 언론사를 탄압하고 길들이려는 시도가 성공했다고 웃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김어준, 신장식, 주진우 이들의 마이크 파워는 더 커질 것이고, 국민들의 저항은 훨씬 더 거세질 것이다. 지금은 끼리끼리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잠시 망상 속에서 웃고 있을 뿐"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악의 언론탄압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향후 대응을 예고했다.
TBS는 지난 11월 1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이 통과되며 존립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4년부터 TBS 연 예산의 70%에 달하는 출연금 지원을 중단한다.
그러면서 TBS는 내년 한 해만 232억원의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받게 됐는데, 이에 남은 1년 동안 향후 자립 대책을 모색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고, 상징적으로 김어준의 방송 하차가 나온 상황이다. 김어준은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올 연말까지만 방송을 맡겠다고 공언했다.
김남국 의원은 21대 총선 당선 전 변호사 시기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물론 김어준이 자신의 딴지방송국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꾸준히 출연하며 김어준과 인연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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