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조국인 포르투갈로 떠났다. 한국 축구와 4년 4개월 동행을 마무리한 그는 마지막 순간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최종 목적지는 포르투갈이다.
벤투 감독은 출국과 함께 대한축구협회 SNS를 통해 한국 축구 팬과 국민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기회를 줬다"고 적었다.
200여 명의 축구 팬은 공항에서 떠나는 벤투 감독을 환송했다. 벤투 감독은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벤투 감독은 출국 전까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벤투 감독은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직전 국내 코치진들과 마지막으로 인사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최태욱 코치 등이 동고동락한 벤투 감독과 포옹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벤투 감독의 눈가도 촉촉해졌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2월 중 벤투 감독의 후임 사령탑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이달 중 새 감독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다. 최종 후보군은 다음달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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