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노라하는 과학자들이 뽑은 미래과학의 트렌드라, 단번에 구미가 당겼다. ▷우주과학 ▷화학 ▷물리 ▷생명과학 ▷기후과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등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현재 뜨겁게 다뤄지는 아이템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이 책 하나면 현재의 세계적인 과학기술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인간을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름하여 '아르테미스프로그램'. 1972년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인류는 50여 년간 달에 사람을 보내지 않았지만, 2017년부터 '아폴로 프로젝트'가 재가동된 것이다.
그러나 아르테미스프로그램은 기존 '아폴로 프로젝트'와 사뭇 다르다. 기존 백인 위주의 우주 비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종의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내려고 하고 있다. 당연히 미국 나사 단독 프로젝트가 아닌 전세계 21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나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달을 심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원대한 목표도 잡고 있다. 기존 아폴로 프로젝트가 냉전시대의 '보여주기식' 프로젝트였다면 지금의 아르테미스프로그램은 우주 탐사라는 큰 그림의 하나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프로젝트다.
최근 핫 이슈인 '핵융합'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미국이 세계 처음으로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보도가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핵융합은 태양에너지의 원천이다. 대략 1초에 7억 톤 가량의 수소가 제각각 뭉쳐 빛과 열기를 뿜어낸다. 단 섭씨 1억 도에 물질이 플라스마 상태를 이어가는 하는 등 엄청 까다로운 조건이 따른다. 이 때문에 핵융합을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부터 운영되는 'KSTAR'로 불리는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 장치를 통해 핵융합 실험을 꾸준히 하고 있다. 2021년 11월 세계 최초로 섭씨 1억 도의 플라스마를 30초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목표는 300초다. 이 시간을 버텨내면 비로소 영구적으로 핵융합 조건을 유지하는 에너지원으로의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국내 과학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이 발간한 이 책은 이처럼 전문적이고 어려울 수 있는 과학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놓았다. 또 흥미 위주의 정보 제공을 넘어 바탕이 되는 원리까지 설명해 필요한 최신 과학 정보도 주고 있다. 부록으로 2021년과 2022년의 노벨상 해설까지 수록해 과학기술의 미래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책머리'에서 "과학을 문화로 즐길 수 있어야 행복한 시대이다. 우리는 도서관에 다니거나 미술관이나 음악회를 가서 문학과 음악, 미술을 즐기듯이 과학도 그렇게 즐기면 된다"고 밝혔다. 503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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