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전당대회 경선룰을 '당심(당원 의중) 비중 확대' 방향으로 변경하려는 당내 분위기와 관련해 "유승민 포비아(공포증)"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룰 변경을 하겠다고 난리다. '당원만의 축제를 열어야 한다'느니, '당대표이니 당원들로만 선출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한다"며 "그럼 박근혜 대표를 비롯하여 그동안 뽑힌 당대표, 대표최고위원들은 모두 당연하지 않은 선출이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4년 이후 18년간 우리 당은 국민 여론조사를 50~30% 반영해왔다. 그 18년간의 전당대회는 당원의 축제가 아니라 당원의 장례식장이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룰 변경을 주장하는 분 중에서는 그 동안의 전당대회에 참여한 사람들도 있던데 '당원의 축제가 아닌 전당대회'에는 왜 참여한 것인가"라며 "아무리 급해도 자기들의 정치 역정까지 조롱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대룰 변경에 대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포비아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당원들의 축제'라고 부르짖지만 '윤핵관만의 축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년 초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내부에서 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당 대표 선출에서 당심 반영 비율 확대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현행 7대 3인 당심(당원투표)과 민심(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에서 당원 투표 비중은 높이고, 역선택 방지 조항까지 포함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전대룰 변경은 당락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당원 투표 비율이 올라갈수록 일반 여론보다는 이른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에 유승민 전 의원에겐 불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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