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프랑스가 15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의 돌풍을 잠재우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오르면서 결국 이번 대회 우승국은 남미와 유럽의 자존심 건 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날 프랑스는 5분 테오 에르난데스의 골과 79분 랜달 콜로 무아니의 골을 묶어 모로코를 2대 0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아르헨티나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세계 축구 최강 자리를 놓고 다툰다.
공교롭게도 두 나라는 현재까지 월드컵 우승 횟수가 2회로 동일하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과 1986년에, 프랑스는 1998년과 2018년에 이어 3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누가 이겨도 전설을 쓸 수 있는 상황이다.
먼저 아르헨티나는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는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메시는 선수로서 모든 걸 이뤄냈지만,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인 만큼, 메시와 그 동료들은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는 60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한다. 바로 두 대회 연속 챔피언에 등극하는 것. 이탈리아(1934, 1938년)와 브라질(1958, 1962년) 이외에는 어떤 나라도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오히려 직전 대회 우승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가 생겼다. 그러나 프랑스는 이런 징크스를 비웃듯 훌륭한 모습으로 결승까지 올라왔다.
이번 결승전은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월드컵이 1930년 창설된 이래 우승은 유럽과 남미가 양분해왔다.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21차례 치러진 월드컵에서 유럽이 12차례, 남미가 9차례 정상에 올랐다.
유럽과 남미는 1962년 칠레 대회부터 2006년 독일 대회까지 44년 동안 번갈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2010년 남아공 대회부턴 유럽이 쭉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번 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남미 국가로는 2002년 브라질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편 모로코와 크로아티아의 3, 4위 결정전은 18일 0시 도하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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