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자 격투기 전설 함서희, 원챔피언십 왕좌 도전

랭킹 1위 안젤라 리 상대로 맞대결…'보고 싶은 5경기' 중 하나로 선정
내년 5월 美서 첫 개최 넘버링 대회

원챔피언십 여자종합격투기 아톰급 2위 함서희(왼쪽), 챔피언 안젤라 리. 원챔피언십 제공
원챔피언십 여자종합격투기 아톰급 2위 함서희(왼쪽), 챔피언 안젤라 리. 원챔피언십 제공

여자종합격투기 전설 함서희가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의 왕좌에 도전한다.

원챔피언십은 미국에서 처음 열리는 넘버링(1등급) 대회를 통해 함서희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15일 밝혔다.

2023년 5월 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퍼스트 뱅크 센터에서는 ONE on Prime Video 10이 열린다.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챔피언 디미트리어스 존슨(미국)이 아드리아누 모라이스(브라질)와 치르는 1차 방어전이 메인이벤트다.

원챔피언십은 '존슨-모라이스 외에도 역사적인 미국 대회에서 보고 싶은 5경기'를 선정했다. 이중 종합격투기 아톰급 챔피언 안젤라 리(한국어명 이승주·미국/캐나다)가 공식랭킹 2위 함서희를 상대로 치르는 타이틀 6차 방어전이 4번째로 거론됐다.

원챔피언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에 멋지게 데뷔하려면 존슨-모라이스뿐 아니라 다른 흥미로운 매치업도 선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함서희는 2021년 3분기까지 종합격투기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월드클래스다. 원챔피언십에서도 랭킹 3위 데니스 삼보앙가(필리핀)한테 2연승을 거둬 타이틀매치 참가 자격을 인정받았다.

함서희는 여자 종합격투기 역사를 논할 때 30명 안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3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도 모든 체급을 통틀어(P4P) 세계 6번째로 강한 여성 파이터다.

함서희는 2013~2014년 DEEP 주얼스, 2019년 라이진 정상에 오르며 일본 종합격투기 무대를 평정했다. 원챔피언십을 통해 해외 3개 단체 아톰급 타이틀 획득을 노리고 있다.

안젤라 리는 중국-싱가포르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났다. 역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원챔피언십에서 2016년 5월부터 아톰급 정상을 지키며 여자종합격투기 간판스타로 활약 중이다. 안젤라 리의 타이틀전 6승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 공동 5위, 타이틀 5차 방어 성공은 단독 4위다.

원챔피언십은 "함서희는 재밌는 파이팅 스타일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온 종합격투기 아톰급의 오랜 스타다. 안젤라 리와 타이틀전은 미국 관중에게 잊지 못할 전쟁 같은 명승부를 보여줄 이상적인 대결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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