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후포에 마린머드 30억t, 해양신산업 기대"

환동해산업연구원, 국회에서 포럼 열어
유럽·남미서 테리피용 활용…수조원 경제적 가치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양정책포럼. 환동해산업연구원 제공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양정책포럼. 환동해산업연구원 제공

경북 동해안에 산재해 있는 마린머드(이하 마린펠로이드)가 환동해안의 새로운 해양신산업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환동해산업연구원은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양신산업 발굴을 위한 해양정책연구포럼을 열었다. 동해안 마린머드 소재 산업화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동해안 마린머드 소재 개발과 산업화 전략에 대한 열띤 토론을 했다.

현재 펠로이드는 천연머드를 온천수나 해수와 오랜 시간 반응시켜 약리적 효능이나 화장품 기능을 갖게 만든 머드소재로 유럽과 남미에서는 이미 테라피 산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날 주제 발표에서는 동해 마린펠로이드는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잠재 자원으로 이번 포럼을 통해 동해안 마린머드 소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고품질 머드 탐사, 친환경 채굴, 고부가 소재화, 신규 미생물 발굴 및 자원화 등 해양 자원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됐다.

박형수 국회의원(영주 봉화 영양 울진)은 개회사를 통해 "정책포럼을 계기로 해양신산업 육성에 한 걸음 더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환동해 지역 마린머드 바이오소재 산업화를 위한 실증플랫폼 구축의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포럼이 동해안권의 해양바이오 발전방향에 대해 각계의 고견을 공유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해양바이오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경상북도는 마린펠로이드를 철강과 에너지에 이어 동해안 지역의 새로운 신성장 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전강원 환동해산업연구원장은 "포럼을 계기로 해양 펠로이드산업이 동해안의 새로운 신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동해안의 후포분지 일대에만 30억t 이상 퇴적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산업화할 경우 수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마린 펠로이드(marine peloid) : 해양에서 지질학적,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과정에
의해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점토로서 치유의 용도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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