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내년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10%포인트(p) 내린다. 우리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이 금리 안하 조치에 가세, 시중 은행 전반으로 이런 분위기가 확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년 1월 2일부터 고정금리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10%p 인하한다. 대상 상품은 서울보증보험,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보증하는 NH전세대출 상품. NH농협은 고정금리 대출에 한해 우대금리를 1.1%p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체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효과를 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 NH전세자금 대출 상품(금융채 24개월 기준)의 금리는 기존 우대금리 조건 등을 고려할 때 이날 기준 연 5.61∼6.91%에서 내년부터 연 4.81∼6.91%로 하향 조정된다.
주택금융공사 보증 상품(금융채 24개월)은 연 5.64∼6.94%에서 연 4.84∼6.94%,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상품(금융채 25개월)은 연 5.61∼6.91%에서 연 4.81∼6.91%로 각각 내려간다.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하단 기준 연 5% 중반대였던 전세대출 금리가 다시 연 4%대로 떨어지는 셈. 우대금리 인하인 만큼 전세대출 금리 상단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채 6개월 기준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의 금리는 금융채 24개월 기준 상품에 비해 약 0.20∼0.30%p 높은 수준.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확대, 전세대출 실수요자 부담을 낮추고 서민 경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NH농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인하는 최근 들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중 두 번째다. 앞서 우리은행은 9일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변동 기준으로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마저 전세대출 금리를 내리는 건 최근 금융당국이 대출금리를 점검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들 두 곳 외 나머지 5대 시중은행은 아직 금리 인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런 분위기가 확산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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