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관리물가 억제에도 근원물가가 계속해서 오름세다. 여기에 국내 주요 기업도 원자재 값 인상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등을 이유로 내년 수출이 올해에 비해 0.5%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6.3%에서 8월 5.7%, 9월 5.6%, 10월 5.7%, 11월 5.0%로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있었던 10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세는 더욱 확대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7월 3.9%, 8월 4.0%, 9월 4.1%, 10월 4.2%, 11월 4.3%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도 내년 평균 수출 증가율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 15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수출 전망조사'에서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0.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1.9%), 석유화학·석유제품(-0.5%), 철강(+0.2%), 자동차·자동차부품(+0.9%), 일반기계·선박(+1.7%), 바이오헬스(+3.5%) 등이었다.
기업의 수출 감소 요인으로는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 지속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45.7%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 33.9% ▷해상·항공 물류비 상승 등 물류 애로 10.2% 등을 꼽았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한국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수출 증가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 확대, 수출물류 차질 방지 등 우리 기업의 수출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조성에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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