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저에게 철저한 현실이었습니다. 직장에서 글 쓰는 업무를 맡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실력을 키워야 했습니다. 시는 짧고 소설은 길어서, 결국 수필이란 장르를 선택했습니다. 저의 선택은 지극히 계산적이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꼭 글 쓰는 업무를 맡아야겠다는 고집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수필을 필력 향상을 위한 도구로 여기던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글 쓰는 행위와 수필이라는 장르가 점차 인생에 스며들었습니다. 글쓰기의 신비함을 한창 느끼던 찰나 덜컥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신춘문예 당선이란 꿈이 현실로 바뀌는 순간이겠지만, 저에게는 현실이 꿈으로 승화하는 순간입니다. 불현듯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불후의 명작을 남기겠습니다! 일개 직장인이 틈틈이 쓴 수필이 불후의 명작으로 남을 확률은 0%에 수렴합니다. 0%의 가능성이라니. 이거야말로 완벽한 꿈 아니겠습니까! 이 0%란 것이 제가 평생 글을 쓰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가슴 속에 꿈을 심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글을 가장 먼저 읽어주었던 아내 혜원이와 미래에 아빠의 글을 읽어줄 딸 이음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강동우
1984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사학과 졸업
경기도청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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