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TV 한국영화특선 '우리는 형제입니다'가 25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생이별한 후 30년 만에 극적 상봉한 형제는 만남의 기쁨도 잠시, 치매 걸린 엄마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형제는 30년 만에 TV 프로그램을 통해 극적으로 상봉한다. 어린 시절 잠시 맡겨졌던 고아원에서 형 상연(조진웅 분)만 미국으로 입양돼 생이별을 겪어야 했다. 형은 반듯한 서울 말씨에 영어가 편한 미국 한인교회 목사가 되었고, 동생 하연(김성균 분)은 박수무당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엄마를 잃어버렸다.
굿당에 차린 밥상 앞에서 형은 주기도문을 외우고, 동생은 엄마를 찾다 말고 지인인 맥아더 장군 도사의 부탁으로 굿 판을 벌인다.
이 와중에 홍길동보다 더 신출귀몰한 엄마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사고를 친다. 따뜻한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쏙 빼놓는 배우 김영애가 사라진 엄마 역을 맡았다. 해맑은 얼굴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두 아들의 애를 태우게 하는 인물이다.
장진 감독은 영화의 사실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로케이션을 감행했다. 천안 휴게소, 여수 터미널과 수산물 시장, 돌산공원 등 다양한 공간이었다. 온전치 않은 정신으로 떠도는 엄마의 여정을 따라 생생한 풍경을 담았다. 여기에 엄마가 가는 곳마다 등장하는 카메오 배우들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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