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혁신위,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 권한 분산과 여의도연구원 쇄신방안 담은 혁신안 제시

차기 당 대표 혁신안 수용 여부가 실현 여부 가를 전망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혁신위)가 당 대표에게로 집중된 공직후보자 공천 권한을 분산하는 내용의 쇄신 방안을 19일 내놨다.

구체적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순번 결정 권한의 절반을 전국위원회(전국위)와 나누고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정치권에선 혁신위의 제안이 참신하긴 하지만 실제 집행가능성은 차기 당 대표의 의중에 달린 문제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19일 오후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추천 후보자 및 순번을 통합 결정하는 현행 체제를 공관위 심사를 통해 1배수 이내로 압축한 후보자들을 공관위와 전국위 투표 두 가지 방식을 병용해 순번·명단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비례대표 순번 1·2번은 공관위에서, 3·4번은 전국위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또한 공관위 구성은 당 내외 인사 15명 이내로 하고 3분의 1 이상을 당외 인사로 두되,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의 추천 인사로 구성하도록 의결했다. 당 대표의 공관위에 대한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혁신위는 여의도연구원 개혁방안도 제시했다. 원장(현행 대표 임명)을 공모 또는 초빙해 외부 인사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현 원장 임기 종료 전 신임 원장 임명을 불가하게 해 임기를 2년으로 철저히 보장하도록 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혁신위의 이 같은 쇄신안이 차기 당 대표의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이라 공천 국면에서 칼자루를 쥐게 될 차기 당 대표가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차기 당 대표가 다시 혁신위를 구성에 입맛에 맞는 혁신안을 채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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