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내린 큰 눈으로 경부고속도로에서 탱크로리 차량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 눈길·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21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지역 내 87건의 교통사고가 신고됐다.
지역별로는 ▷경주 18건 ▷구미 9건 ▷칠곡 9건 ▷상주 7건 ▷영천·영덕 각 6건 ▷안동·포항 5건 ▷경산·청송·청도·고령 각 2건 ▷문경·영주·군위·성주·영양·봉화·울진 각 1건 등이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의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에서는 운행 중이던 25톤(t) 탱크로리 한 대가 앞선 추돌사고 차량을 피하려다 넘어져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탱크로리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탱크로리 차는 사고 3시간 뒤에야 견인됐다. 차량 뒤쪽 파이프라인에서 탱크로리에 실려 있던 미량의 아르곤가스가 누출됐으나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 서울방향 3개 차로가 가로막혀 한동안 교통 지체 현상이 빚어졌다.
같은 날 오전 8시 17분쯤에는 포항 북구 신광면에서 출근 중이던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롯가 벽에 부딪친 뒤 멈춰섰다. 이 사고로 탑승자 5명이 가슴과 허리 등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사고로 다수의 경상자가 발생해 안전조치와 이송에 나섰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군위, 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청송, 영양평지, 봉화평지, 포항, 경주, 경북북동산지 등 경북 13곳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오전 10시 현재 경북 북부지역의 영주시와 봉화군에서는 최고 50~9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영주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부석면 남대리 지방도 935호선과 단산면 마락리 군도 3호선 교통을 통제하고 시가지 주요간선도로 등에 염화칼슘 40톤(t)과 모래 300㎥, 염수 2만4천ℓ와 제설장비 10대, 인력 30여 명 등을 출동시켜 제설작업을 펼쳤다.
송호준 영주시 부시장은 "출근길 눈길 미끄럼 교통사고를 방지하고자 시청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이면 도로와 내집 앞 눈 치우기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봉화군도 제설장비 10대와 염화칼슘 25t, 모래 210㎥, 염수 3만2천ℓ, 인력 22명을 들여 제설에 나섰다.
한편, 기상청은 "오후 늦게까지 눈 또는 비가 오다가 대부분 그치겠으나 자정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며 "밤부터는 찬 공기가 밀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한파가 몰려올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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