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1일 첫 현장 조사에 나서며 본격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국조특위는 이태원 현장, 서울경찰청, 서울시 등을 방문해 참사 경위, 배경 등 조사를 진행했다. 특위 가동 한 달 만이다.
현장 조사는 야(野) 3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만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국민의힘이 특위에 복귀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여야 합동으로 진행됐다.
특위 위원들은 먼저 녹사평역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족들은 울음을 터트렸고, "왜 이제왔느냐" "국정조사 진실규명" 등을 외치기도 했다.
조문을 마친 특위는 참사 현장을 찾았다.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은 "얼마나 고통스럽게 얼마나 아프게 유명을 달리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며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서 왜 이런 사고를 미연에 막지 못했는지 그리고 그 책임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소방관계자로부터 당시 현장 상황을 보고 받은 특위는 이태원파출소로 자리를 옮겨 참사를 전후한 경찰 대응의 적절성을 따져 물었다. 그간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경찰의 시간대별 조치를 재차 확인했고, 당시 경찰 대응이 잘못됐다는 질책성 발언도 나왔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당시 정복을 입은 두 명의 경찰만이라도 (골목길) 위아래를 지키며 관리했어도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인파가) 밀려드는 상황에서 갑자기 교통 통제를 한다고 경찰이 인도로 사람들을 밀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태원 파출소 방문 조사를 마치고 나온 국조위원들에게 유족들은 "진실만 밝혀 달라", "미안한 행동을 해놓고 왜 미안하단 말들을 안 하는 건지, 여당도 야당도 다 싫다" 등 목소리를 냈다.
특위는 오후에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청도 찾아 현장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23일엔 서울 용산구청과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한 2차 현장 조사가 계획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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