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년 학교] "안동 인재의 반은 임동 출신"… 개교 101주년 임동초

교수 등 저명한 인사 많이 배출해
임하댐 등으로 수몰의 아픔 겪기도
김성택 교장 "학생들이 꿈과 희망 가지도록 노력할 것"

안동 임동초등학교가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학생들 간 어울림 학습의 일환으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에서 스키캠프를 하고 있는 모습. 임동초 제공
안동 임동초등학교가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학생들 간 어울림 학습의 일환으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에서 스키캠프를 하고 있는 모습. 임동초 제공
안동 임동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 모습. 임동초 제공
안동 임동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 모습. 임동초 제공

"조선 인물의 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 인물의 반은 안동에 있다. 안동 인재의 반은 임동 출신이다."

경북 안동시 임동지역은 예로부터 안동 인재의 절반을 배출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많은 학자와 저명인사의 고향으로 통한다.

이런 임동면에서 꾸준히 유명인물을 배출할 수 있도록 기여를 한 곳이 바로 올해로 개교 101주년인 임동초등학교다.

임동초는 지난 1921년 기존 수곡동 사립협동학교를 인수해 '임동공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다. 이후 1942년 임동국민학교로 교명을 바꾸기도 했다.

1980년대 임동초등학교 고천분교장에서 학부모들이 민속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임동초 제공
1980년대 임동초등학교 고천분교장에서 학부모들이 민속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임동초 제공

임동지역은 안동댐과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물에 잠기는 수몰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임동초도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와 임하면 임하리 사이에 있는 임하댐이 1983년부터 착공에 들어가면서 기존 학교가 수몰돼 1989년에는 학교를 현재의 임하면 신덕리로 신축 이전하기도 했다.

이후 인근 학교들과 통폐합이 이뤘다. 1994년에는 사월·고천분교장과, 1995년에는 지양분교장, 1996년 동부분교장과 통폐합했다. 또 1996년 임동초로 교명을 변경하고서 다음해 대성분교장과도 통폐합을 이뤘다.

아기산과 임하호 자락에 개교한 임동초는 현재까지 본교에서 8천100여 명, 통폐합학교 포함 1만2천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실제로 졸업생 중에는 학계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며 유명세를 띄는 인물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시인이자 현 서울대 명예교수인 유안진 교수 역시 임동초를 졸업했다. 유 교수가 쓴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여성들이 감당했던 인고의 수난과 역경을 그린 소설)라는 드라마의 배경도 안동 임동이었다. 이 밖에도 학계와 정재계에서 임동초 출신 인물들이 현재도 활약하고 있다.

경북 안동 임동초등학교 대성분교장의 전경. 임동초 제공
경북 안동 임동초등학교 대성분교장의 전경. 임동초 제공

임동초 교직원들은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교육의 요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학생들 교육에 큰 힘을 쏟고 있다.

교직원들은 '배우기를 싫어하지 아니하며 남을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맹자의 '學不厭敎不倦'(학불염교불권)의 자세로 항상 노력 중이다.

이런 노력은 실제 학생들의 수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임동초 학생들은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방문해 나라 사랑의 마음을 직접 보고 되새기는 교육을 하는 것은 물론 도심지 체험의 하나로 부산 해운대와 서울 등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놀이중심 공간 재구조화 사업으로 새롭게 마련된 학교 소극장에서는 수시로 단체로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도 가진다.

김성택 임동초 교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학생, 학부모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함께하며 다양하고 알찬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임동초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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