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일 닥터카 탑승 논란이 일고 있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차량을 부른 정황이 드러났다.
2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신 의원이 참사 당일 명지병원에 직접 연락해 현장에 함께 가자고 했다. 이에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신 의원 집 근처에 들러 현장에 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30일 오전 0시 51분에 출발한 명지병원 닥터카는 신 의원 집을 거쳐 오전 1시 45분에 이태원 참사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비슷한 거리의 다른 병원 DMAT 차량들보다 약 20분 더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압사 사고의 골든타임을 4분으로 설명한 신 의원이 닥터카를 직접 부른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은 구급차나 응급의료를 방해할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 의원의 닥터카 탑승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의사로서 참사 현장을 방문했으나 15분 만에 자리를 떴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해 의전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아울러 닥터카에 남편도 함께 탑승한 것을 두고도 파장이 일고 있다. 치과의사인 남편이 재난지원 의료활동과 어떤 연관성을 갖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남편은 신 의원의 '재난지원 홍보쇼'에 필요한 사진 찍으러 간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신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닥터카 논란을 추궁할 계획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신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려고 한다. 누가 먼저 연락해서 닥터카를 불렀고, 그 때문에 얼마의 시간이 허비됐는지, 왜 남편을 태웠으며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글을 올리고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놓는다.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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