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회원권 시장 2022 흐림, 2023 안갯속

올해 상반기 상승세 이어가다 하반기 하락세 전환
연말연초 기대감보다는 저점매수 작전이 용이

2022년 골프회원권 시장은 장기간 이어지던 코로나19 수혜가 축소되고,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강화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투자수요가 본격적으로 이탈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특히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급격한 금리인상이 뒤따랐고 이러한 자산시장의 거시환경에 따라 회원권 시장에 대한 투자 기대치도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는데, 하반기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7월 휴가시즌에 돌입하면서 이후 상승 피로도가 가중됐고, 인플레이션의 피크아웃(Peak out)을 기대했던 자산시장의 예측이 철저히 엇나갔다. 장기간 상승했던 중가 종목들 중심으로 고점 매물이 다량으로 출회했고, 시장을 이끌어오던 초고가 종목들의 시세도 하락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차이도 컸다. 리조트형 회원권 인기로 제주의 약진과 영·호남권도 약보합세도 눈길을 끈다. 에이스회원권 제주지역 지수는 9.6%P 상승을 기록하면서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호남권도 9.7%P 상승했으며, 강원권의 리조트형 골프회원권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2023년은 초반 탐색전부터 많은 고심이 있겠지만, 2022년 연말에 이어 연초부터 희소성 높은 종목들과 과대낙폭이 컸던 종목에는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점진적인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하반기에 중가와 초고가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하락했던 점을 상기하면 해당 종목들의 반등시도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여지가 있다.

이후 2/4분기 봄 시즌부터 다시 면밀한 수요예측이 필요하나,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악재가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자산시장이 안정감 찾아갈 것이라는 전제 하에 매수세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반적인 자산시장의 움직임과 연동해서 시세상승을 시현할 수 있다면, 회원권 시장도 본격적인 상승장을 이끌 수 있는 시점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경기 동향과 자산시장의 반응이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면, 실수요 위주로 거래장이 형성되며 강보합 수준에 그칠 수도 있는 예측이다.

2023년 에이스회원권지수(ACEPI)는 1000포인트(P)를 저항선으로 보며 돌발변수에 따라 낙폭이 클 경우 일시적으로 1000P가 무너질 수도 있겠으나, 상승시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제한적인 상승세는 1200~1250P이나 추세적 상승에 성공할 경우 1300P 돌파도 가능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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