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청이 대구시 신청사 유치 3년을 기념한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으나, 신청사 사업이 표류하면서 맥 빠진 행사가 되고 말았다.
달서구청은 22일 오후 2시 구청 앞 화단에서 기념비 제막식 행사를 열었다. 구청은 "신청사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구민들의 땀과 유치 당시의 감동을 되새기고자 한다"며 높이 1.5m의 자연석을 구청 정문 우측 화단에 설치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기념'의 의미가 희석됐다. 지난 8월 '부지 일부 매각안'을 내놓은 대구시가 사업계획을 바꾸면서 시작된 신청사 사업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청사 설계 예산을 둘러싼 시의회와 갈등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내년 말 예산 편성 때 다시 논의하자"고 선을 그은 상태다.
제막식에서는 지금까지와 달리 신청사 사업 표류에 대한 강한 비판 메시지가 나왔다.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은 "250명 시민평가단이 2박 3일간 합숙 토론을 하면서 두류정수장을 이전지로 선정했다. 숙의 민주주의 과정을 거쳐 투명하고 공정하게 달서구가 유치한 것"이라며 "그런데 대구시장은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주민과 시민의 권한과 권리를 무시하는 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제막식은 3년 전 오늘 달서구가 대구시 신청사를 유치한 것을 기념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면서도 "지금의 시대는 주민이 주인이지 정치가 주인이 아니다. 주민이 노력한 결과와 뜻을 정치가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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