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호출을 시작하겠습니다, 호출 아이콘을 눌러주세요"
시원한 파란색 화면이 눈길을 끄는 대구로 택시앱이 22일 오전 대구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매끄러운 앱 구동, 안정적인 시스템, 실용적인 기능 등이 돋보였지만 고령층이 많은 업계 특성을 고려한 기사용 앱 사용 교육 등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시와 인성데이타, 택시업계가 협업해 만든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 택시'의 출발은 비교적 매끄러웠다.
무엇보다 대구로는 기존 택시앱 이용자들이 큰 어려움 없이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기업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디자인됐다.
첫 화면부터 지도 화면상의 자신의 위치를 표시해 출발지를 설정하고, 목적지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예상 경로와 도착시각 등이 표출되는 모습 등이 판박이여서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서비스 첫날임에도 출시 이전부터 많은 택시가 등록돼 10초 만에 배차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서비스에 대한 믿음을 줬다. 1분이 채 안 걸려 출발지인 남구청에 도착한 택시는 북구 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금새 달려갔다. 카카오T에서 부과하는 1천원 호출료가 붙지 않고 첫 이용고객에게 주는 3천원 쿠폰까지 적용돼 누구나 써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이어 북구 침산동에서 중구 반월당역까지 대구로 택시를 재차 불러 이동했다. 2번의 탑승 경험에서 호출, 결제 등 전 과정에서 소비자가 불편한 부분이 없었다.
특장점으로 내세운 '안심메시지' 전송 역시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안심메시지 전송을 누르자 수신자에게는 앱에서 '푸시알림'을 보냈고 대구로 앱에서 이용자의 이동 경로와 도착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획기적이었다. 특히 3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주소록 왼편에 온·오프 버튼을 통해 전송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다만 고령층이 많은 택시 기사들은 아직까지 앱 사용에 적응이 필요해 보였다.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었다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서다. 운행 시작, 손님 탑승, 안내 종료 등 단계마다 조금씩 손이 더 간다는 반응이다.
택시기사 김모(70) 씨는 "예를 들어 카카오는 손님이 타면 바로 안내가 시작되는데 대구로는 '대구로 택시'라고 쓰여진 모양의 앱을 터치한 후 고객 탑승 버튼을 눌러야 그제야 내비게이션 안내가 뜬다"며 "글씨 크기를 키울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로 택시가 출범했지만 눈앞으로 다가온 택시요금 인상이 택시이용을 위축시킬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다.
대구시 택시요금 인상안은 지난 21일 지역경제협의회 의결까지 이뤄지면서 기본요금 4천원 시대를 사실상 확정했다. 기본요금 700원 인상 외에도 심야 할증시간은 오후 11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1시간 당겨지며 시계외 요금 할증도 기존 20%에서 30%로 10%p(포인트) 오른다.
대구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상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설 연휴 이전에 인상을 적용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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