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식 팔아 장사" 이태원 막말 김미나…이번엔 요소수로 갑질?

158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13일 오후 열린 제120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158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13일 오후 열린 제120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막말을 뱉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갑질 의혹으로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상대방 측의 주장이 과장된 얘기라며 해명했다.

23일 JTBC에 따르면 요소수 대란이 발생했던 지난해 11월 경남의 한 사설구급대는 김 의원이 운영하는 주유소를 찾았다. 당근마켓을 통해 김 의원의 주유소가 요소수를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소수를 사는 과정에서 김 의원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사설구급차 운전기사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주유소 사장이)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전화를 했냐며 짜증을 내더라"고 전했다.

특히 구급차 대원들은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요소수가 필요하다고 사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구조사 B씨는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주냐'고 했더니 (주유소 사장이) '주고 안 주고는 자기 마음'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이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사설구급차 운전기사 C씨는 "저희 구급차를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주유 못하게 하겠다'고 (그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이 상당 부분 과장됐다고 매체에 해명했다. 김 의원은 "구급대원들이 먼저 기분 나쁘게 말하고 욕해 소리 질렀지만 협박성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의 논란은 이번 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등 막말로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에 창원시의회는 지난 21일 김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 안건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 윤리특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각각 4명씩으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7명도 위촉 절차를 마친 상태다.

김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는 윤리특위를 거친 뒤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김미나 창원시의원 페이스북.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김미나 창원시의원 페이스북.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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