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스엘 서봉재단, 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10억원 쾌척

‘사랑의 온도탑’ 23일 기준 지난해 49도, 올해 24.1도
사회복지 모금활동 찬바람 ‘쌩쌩’, 통큰 기부로 큰 힘

에스엘서봉재단 이충곤 이사장
에스엘서봉재단 이충곤 이사장

에스엘 서봉재단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원을 쾌척했다. 악화 일로인 경제 상황 탓에 사회복지단체 기부금 모금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가뭄의 단비'가 됐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는 23일 에스엘 서봉재단이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이웃사랑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희망 2023 나눔캠페인' 모금활동 개시 이후 단일 기부자 최고금액이다.

100억원의 기부 목표 금액 대비 실제 모금액으로 표시하는 '사랑의온도탑'의 온도는 이달 22일 마감 기준 24.1도로 지난해 같은 시기 49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사회복지단체들은 최근 악화된 경제 사정으로 인해 모금활동이 극도로 위축됐다고 입을 모은다. 금리 인상, 고환율, 원자재가 고공 행진, 부동산 및 주식 등 자산 가치 하락 등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개인과 법인 기부가 모두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기부를 해오시던 분들도 사정이 어렵다며 금액을 줄이거나 올해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가운데 에스엘 서봉재단의 '통 큰 기부'로 반전의 계기를 맞아 감사하다"고 했다.

에스엘 서봉재단은 지난 2006년 이충곤 에스엘㈜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이 회장은 2013년 1월 2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개인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9호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에스엘 서봉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전달하는 성금으로 다음 세대인 청년과 아이들이 잘 성장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며 "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대구라는 올해 캠페인 슬로건처럼 에스엘은 대구 대표 기업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나눔을 실천한 에스엘 서봉재단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희망 2023 나눔캠페인 모금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