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출신인 강석호 전 국회의원이 350만 회원을 거느린 정통 보수단체 한국자유총연맹을 이끌게 됐다.
자유총연맹은 23일 서울 남산 자유센터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21대 총재로 강 전 의원을 선임했다. 신임 강 총재는 총재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총재 후보자 신분으로 이번 임시총회에서 연맹의 정관에 따라 대의원 추대로 총재에 선임됐다. 임기는 최근 중도 사퇴를 선언한 송영무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5년 2월 정기총회까지다.
포항 출신인 강 총재는 서울 중동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해병대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1991년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의원으로 당선됐으며,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북도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8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19대(2012∼2016)와 20대(2016∼2020) 국회의원에 내리 당선돼 3선의 중진 정치인 반열에 올랐다. 의원 시절인 2013년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 창립을 주도하고 초대 총재를 지내는 등 나라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왔다.
2020년부터는 '더 좋은 세상으로'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강석호 신임 총재는 이날 총재 선임 수락 인사를 통해 "한국자유총연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고자 국민을 계몽하고 선도해온 최고의 국민운동 단체로서,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런 영광스러운 단체의 총재로 선임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 총재의 취임으로 한동안 정체성 혼란에 휘말려 극심한 내분을 겪은 자유총연맹이 정상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낸 송영무 총재(2021년 7월 취임) 체제 아래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임기 내내 북한을 향한 유화정책으로 일관하고 한·미동맹을 위태롭게 만든 문재인 정부 국방장관 출신인 송 총재의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송 총재는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 '반공'과 '통일'을 목표로 내걸고 출범한 자유총연맹은 이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발전 및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2002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협의 지위를 부여받은 국제적 비정부기구(NGO)로 회원 수가 약 35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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