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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김경수 연말특사에 "참 잔인하다…꼼수 사면권 규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4일 세종시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4일 세종시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면을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도 정부의 연말 특사대상에 포함된 것을 두고 "참 잔인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고 의원은 23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묶여있는 몸이지만 사면을 원치 않는다고 했음에도 그마저도 묵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반면 횡령과 뇌물수수 혐의로 15년의 형기가 남은 사람은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면복권"이라며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시키기 위해 구색맞추기식으로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을 끼워 넣은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사면심사위)는 올해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를 포함시켰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과 복권 명단에,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고 의원은 "언론탄압. 노조파괴. 야당무시로 점철된 윤석열 정부"라며 지적한 뒤 "사면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이유는 '국민통합'을 위함이다. 그 대통합의 정신을 짓밟아 지지층 달래기용으로 사면권을 남용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면권을 철저히 정치적 계산에 따라 남용한 꼼수 사면권 행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형기는 내년 5월 4일에 만료된다.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없는 사면이 확정될 경우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앞서 김 전 지사는 '가석방은 원하지 않는다', 'MB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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