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영주 농민 박일규 씨, 3년째 年1천만원 '이웃돕기 성금'

22일 부석면행정복지센터에 성금 1천만원 기탁, 2020년부터 매년 나눔
2008년부터 부석면 상석1리 이장…"어려울 때마다 주변 도움으로 극복, 이렇게 고마움 대신해"

지난 22일 부석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박일규씨(가운데)가 이웃돕기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지난 22일 부석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박일규씨(가운데)가 이웃돕기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한 시골 농부의 이웃사랑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북 영주 부석면에 사는 농민 박일규(69) 씨는 지난 22일 부석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이웃돕기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박 씨는 지난 2020년 12월 30일을 시작으로 3년째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 달라"며 매년 성금 1천만원을 영주시 부석면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해 왔다.

2008년부터 부석면 상석1리 이장직을 맡아 온 박 씨는 벼농사와 한우 사육 등으로 농사를 지으며 삶의 터전을 일군 자수성가형 농민이다.

박 씨는 "평생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어려울 때마다 주변의 도움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이렇게나마 고마움을 대신하려 한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상철 부석면장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잊지 않고 이웃돕기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부석면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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