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북극 한파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가상의 산타클로스가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25일 NORAD의 산타클로스 비행 경로 추적 사이트(www.noradsanta.org)에 따르면 산타클로스는 전날 오후 11시 19분에 일본 오키나와를 찍고 11시 20분께 한국 상공에 들어왔다.
산타클로스는 제주도와 부산에 이어 서울을 11시 27분께 통과해 평양에도 들른 뒤 중국으로 떠났다. 한국 상공에서 약 7분간 머무른 것이다.
산타클로스는 이날 오후 5시 45분 기준으로 미국 알래스카를 지나고 있다. 현재 산타클로스가 전달한 선물은 총 70억 개를 넘어섰다.
▶미국과 캐나다가 합동으로 운영하는 NORAD는 지난 67년간 매년 성탄절을 전후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돌리기 위해 세계 각국을 비행하는 산타클로스의 비행경로를 추적해 알리는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이 같은 전통은 우연한 사고에서 비롯됐다. 1955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콜로라도주(州)의 한 백화점이 '산타와 통화할 수 있다'며 지역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전화번호와 함께 광고를 냈는데, 숫자가 잘못 인쇄돼 NORAD의 전신인 대륙대공방위사령부의 번호가 표기된 것이다. 이 광고를 보고 한 어린이가 전화를 걸었고, 당시 근무 중이었던 미 공군 해리 슈프 대령이 받았다.
NORAD 측은 해당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에서 "슈프 대령은 뭔가 실수가 있다는 것을 재빨리 깨닫고 어린이가 실망하지 않도록 산타의 위치를 확인해줬다"며 "이후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 위치를 추적하는 전통은 시작됐고, 1958년에 창설된 NORAD가 지금까지 이 임무를 수행해왔다"고 했다.
▶AP통신은 지금까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이 추적 시스템을 이용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추적 사이트에서는 가상의 산타가 사슴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지구촌 지도 위를 날아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성탄절 이브에 맞춰 시차에 따라 각국 주요 도시를 차례로 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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