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못에 '월드클래스 수상공연장'·랜드마크급 '스카이브릿지' 들어선다

1천700석 규모 공연장, 들안길-수성못 연결 보도교…설계예산 국비 3억원 확보
대구 대표 관광지서 국제적 관광지로 업그레이드

수성못에 1천700석 규모의 수상공연장이 들어선다. 수상공연장 구상안. 수성구청 제공
수성못에 1천700석 규모의 수상공연장이 들어선다. 수상공연장 구상안. 수성구청 제공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 수성못이 대형 수상공연장과 랜드마크급 보도교인 '스카이브릿지' 등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성구 지역의 숙원 사업이면서 수년 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관광인프라 확충 사업이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로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

수성구와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올해 예산 국면에서 국토교통부의 해안및내륙권발전사업을 통해 수성못 월드클래스 수상공연장, 수성못-들안길 연결 스카이브릿지 조성 사업 설계비 3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월드클래스 수성못 공연장' 조성사업은 약 90억원을 투입해 수성못에 2천115㎡ 규모의 수상무대를 만드는 게 골자다. 노후화된 기존 무대를 철거하고 물위에 뜨는 '플로팅' 방식의 수상무대와 관람석을 설치한다. 객석 규모는 2천115㎡, 전체 공연장 면적은 4천260㎡로 수성못 면적 대비 2.6% 수준이다. 객석 규모는 1천700석에 달한다.

대구 도심지역 대표 관광지인 수성못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고품격' 공연장이 들어서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로 꼽혔다. 공연장은 내년에 실시설계 및 공연장 조성공사를 시작해 2024년까지 준공하는 게 목표다.

수성못 스카이브릿지 설치안. 이인선 의원실 제공
수성못 스카이브릿지 설치안. 이인선 의원실 제공

수상무대와 함께 '스카이브릿지'로 이름 붙여진 길이 150m, 폭 3.5m의 보도교 시설 역시 함께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모두 75억원의 사업비 가 투입되는 이 보도교는 현재 정확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수성못 북편계단과 들안로를 연결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관경관용, 주간조망용 등 2개의 다리가 각각 들안로 동편과 서편으로 이어지는 'Y'자, 혹은 'T'자 형태가 고려되고 있다.

'스카이브릿지'가 실제 준공된다면 수성못과 들안로를 도보로 편하게 오갈 수 있게 이어주는 한편 수성못의 또다른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사업타당성 검토 및 설계공모에 들어가고 2024년 실시설계, 2025년 준공이 목표다.

다만 수상공간의 저수지 목적외 사용에 대해서는 수성못의 재산권을 행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사용승인을 협의해야 하는 상태인 것은 관건이다. 현재 수성구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수성못의 소유권을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용도 폐지된 저수지 등을 관할 자치단체에 무상양여 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기금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민들의 염원이 담긴 수성못 일대 숙원사업 2건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수성못이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수성구, 대구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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