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동안 청와대가 5년여간 미리 살펴본 통계가 1천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대구 서구, 기획재정위원회)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전 통계 자료 제공 현황'에 따르면 문 정부 청와대가 통계청 공표 전 먼저 살펴본 통계 자료는 5년여간 총 957건으로 집계됐다.
통계법은 정부가 공표 전 통계 자료를 받아보고 그 해석을 유리한 방향으로 할 것을 우려, 원칙적으로 사전 제공을 금지한다. 다만 관계 기관이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예외적으로 사전에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문 정부는 ▷2017년 66건 ▷2018년 166건 ▷2019년 228건 ▷2020년 204건 ▷2021년 226건을 사전 제공받았다.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에는 5월까지 67건을 미리 받았다.
취임 초기인 2017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약 3.5배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 조회 건수를 살펴보면 취업·실업 등 국민 경제 활동에 관한 경제활동인구조사가 가장 많은 181건을 기록했다. 문 정부가 고용 관련 통계를 의식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했다는 게 김 의원 측 분석이다.
온라인쇼핑동향조사 109건, 산업활동동향조사 106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부처 입장에서 청와대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사실은 통계 작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를 통해 통계 조작 여부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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