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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대구은행, 후속 임원인사에 눈길

임원 16명 중 10명, 이달 임기 끝

대구은행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은행 전경. 매일신문 DB

DGB대구은행의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후속 임원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전날까지 새 행장 선임 절차를 완료했다. 그룹임원후보추천위가 추천한 황병우 차기 은행장 후보에 대해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쳤다. 황 신임 행장은 내년 1월 1일 자로 취임한다.

이제 눈길은 새 행장을 보좌할 임원진에 쏠린다. 행장을 제외한 임원 16명 가운데 10명(부행장 4명, 상무 6명)이 이달 임기가 만료돼 임원진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안정과 변화 중 어느 방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사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태까지 실적 등에 따라 임기가 2+1년으로 연장된 사례가 있는 만큼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임원도 유임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임기가 끝나가는 임원 다수가 유임될 거라는 관측은 조직의 안정에 무게를 실은 얘기다. 행장이 임직원 인사 직전인 12월 바뀐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만 55세로 비교적 젊은 편인 새 행장이 조직 변화에 속도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새 얼굴이 여럿 나올 수 있다.

황 신임 행장은 거시경제를 잘 아는 경제·경영 전문가로 전해진다. 그런 만큼 자신과 같이 움직일 임원은 은행 영업 실무에 밝은 인사를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초 선임돼 이제 2년 임기 중 절반이 지나는 이들 경우엔 유임될 거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권이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주 내 발표될 임원 인사 방향에 따라 앞으로 은행의 운영 기조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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