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춘식 "명지병원 DMAT, 신현영 부부 닥터카 탑승보고 누락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10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신현영 의원 페이스북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신 의원 부부가 차량에 탑승했다는 사실을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수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명지병원 DMAT은 10월 30일 0시 44분 상황실 측에 '의사 OOO, 응급구조사 OOO, 간호사 OOO 등 3명이 출동한다'고 모바일 상황실에 보고했다. 출발은 오전 0시 51분에 이뤄졌다.

신 의원은 앞서 0시 35분 재난 핫라인을 통해 명지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걸어 "재난현장에 가는 길에 나를 픽업해 동반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에 따르면, 신 의원은 명지병원 DMAT이 상황실에 출동 보고를 하기 이전에 자신도 데려가라고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최 의원실이 입수한 명지병원 DMAT의 '모바일 상황실 보고내역서'에 따르면, 명지병원 측은 새벽 1시 상황실 측에 재차 '의사 OOO, 응급구조사 OOO, 간호사 OOO 등 3명의 도착예정시간 1시 30분'이라고 보고하면서, 이태원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신 의원과 배우자가 함께 탑승한 사실은 보고하지 않았다.

또한 명지병원 DMAT은 현장에 도착해서는 '1시 45분 이태원역 현장에 도착완료했다'라는 사실만 상황실에 보고하면서, 신 의원과 배우자의 닥터카 탑승 사실은 끝내 상황실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매뉴얼'에 따르면, DMAT은 출동 시 재난응급의료상황실에 출발시각과 예상 도착시간과 함께 '출동인력 현황'을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보고해야 한다.

3~4명의 의료진이 한 팀으로 구성되는 DMAT은 대형환자가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투입돼, 응급처치, 중증·경증 환자 분류, 환자 이송 등 역할을 한다.

최 의원은 "(명지병원) 닥터카가 (신 의원 부부를 태우려) 이대역을 경유함에 따라 의료진들의 이태원 현장 도착 시간이 늦어지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보건복지부가 확실히 조사해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명지병원 측은 "DMAT이 출동할 때는 DMAT 인력을 보고하는 것이지 그 차에 누가 탔는지를 보고하는 게 아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