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현덕 교수의 골프산업]<6>골프 각종 개발품들, 알고 사용해야

골프 클럽 등 기본 장비 사용에 국제규정 알아야
장비에 의존하기보다 본인의 노력으로 기량 발전해야

골프장비에 대한 규정도 알아야 한다. 클럽의 길이에 관한 규정
"초고반발 드라이버로 500야드도 가능할까?" 롱 드라이버 세계 챔피언 팀 버크. 볼빅 제공

골프의 인기에 더불어 각종 포털 엔진의 쇼핑몰은 골프관련 장비 및 용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모두들 하나같이 당신의 비거리를 늘여주며, 스코어를 드라마틱하게 줄여줄 것이라며 당신을 유혹한다. 장타용 골프클럽 페이스 스티커, 가지각색 모양의 그립, 똑바로만 갈 것 같은 방향지시 골프티 그리고 백발백중이라는 골프 퍼터 등 연일 새로운 용품과 장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골프 장비들과 다양한 신제품들의 좋고 나쁨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골프클럽과 기본 장비들의 국제 규정이 무엇인지를 알고 즐기자는 것이다. 만사가 그렇지만 '아는 만큼' 그 의미를 잘 이해하고 오래도록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골프 장비와 용품에 대한 룰은 USGA(미국골프협회)와 R&A(Royal and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에서 제정/관리되고 있다.

공식대회에서의 성적인정은 인증된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우선 골프클럽의 길이는 최소 18인치(45.6cm)이상 48인치(1m36.8cm)이하여야 한다. 장타를 위해 무작정 길게 만들어진 골프클럽은 공식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다. 또, 클럽페이스에는 공의 양력 발생을 위한 그루브(groove)에 어떠한 장치도 할 수 없다.

퍼터의 경우 헤드가 지면에 닫은 상태에서 샤프트는 지면과 10도 이상의 각도로 골퍼 쪽으로 향해야 하며, 샤프트와 헤드의 접합 부위는 평면 형태여야 한다. 그립의 경우 퍼터 그립만이 한 쪽 단면이 납작한 형상을 지닐 수 있다. 그 외 클럽의 그립은 모두 둥근 형태로 갑작스러운 굴곡이나 모양의 변화가 있으면 안된다.

골프장비에 대한 규정도 알아야 한다. 클럽의 길이에 관한 규정

장비 룰에 따르면 골프티의 경우 4인치(101.6mm)로 길이가 제한되며, 비구선이나 공의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장치나 기능을 지니면 안된다. 즉 끈이 달리거나, 특이한 형태의 공 받침 그리고 방향을 지시할 수 있는 마킹이 있는 골프티는 모두 공식경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더불어 다른 스포츠용 장갑과 다르게 골프장갑도 그 전체면 중 어느 부분도 0.635mm이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즉 어느 부위가 특별히 두껍거나 패딩과 같은 형태로 구성될 수 없다.

골프의 기본 규칙 9.1항의 "Ball played as it lies"이다. 즉 골프는 공이 자연적으로 위치한 상태에서 스윙이라고 하는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의 행위를 통해 이동시켜 경기력을 겨루는 종목이다. 현대의 공학적 기술로는 500야드 비거리가 가능한 드라이버, 백발백중 퍼터 모두 가능하다.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룰과 원칙'이라는 약속을 존중하고 따르는 분들이 골프에 대한 이해도 높고, 더 잘 친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세계 무대의 승리와 선전에 감동하는 이유는 그들의 고된 노력을 우리 스스로 느낄 수 있기에 우리의 심장이 뛰고, 격한 감정이입이 일어나는 것이다. 누구의 명언인지 모르지만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이러한 감정, 기쁨 그리고 감동은 스포츠만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치이다.

계명대학교 스포츠마케팅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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