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강한 '승부욕'을 갖고 있다.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투수의 공을 받아 홈런을 때려내며 포효를 내지르는 모습에서 그런 승부욕을 엿볼 수 있다.
올해 삼성라이온즈의 지명을 받고 합류한 신인 우완 박권후는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역시 이 '승부욕'에서 비롯됐다.
박권후는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야구를 종종했는데, 너무 못한다고 놀림을 많이 받았다. 친구들로부터 '쟤는 못 하니까 빼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기가 생겨 두고보란 심정으로 제대로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어릴 때부터 승부욕이 강해서 누구한테 지는 것을 정말 싫어했다. 한동안 못 보다가 프로 입단 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너희들 때문에 야구를 시작했다'고 하니 '멋지다'고 말해줬다"고 웃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의 2라운드 전체 18번으로 지명된 박권후는 최고 147㎞ 직구 구속을 보유한 우완 정통파 투수다.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는 스플리터 등 자신만의 확실한 변화구를 무기로 삼고 있다. 고교 시절에는 한 경기 8이닝을 소화하고 투구 수와 관계없이 구속을 유지하는 등 내구력도 갖췄다.
프로에 온 만큼 주무기도 더 개발할 생각이다. 그가 현재 배워보고 싶은 변화구는 팀 내 같은 우완이자 에이스로 거듭난 원태인의 '체인지업'이다.
박권후는 "경산 볼파크에서 (원태인) 선배님을 처음 봤을 때 연예인을 보던 것처럼 신기했다"며 "체인지업을 던지고 싶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혼자 연습했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이것저것 여쭤보고 싶은 게 많긴 하지만 원태인 선배님의 위력적인 체인지업만큼은 꼭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프로 의식' 함양을 강조하는 팀이다. 이에 대해 박권후 역시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니까 내가 프로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선배들 곁에서 같이 훈련을 하니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걸 많이 느낀다"며 "코치님들과 선배님들이 프로 무대에 대한 냉정함과 프로 의식에 대해 강조하고 조언해준다. 목표 의식을 확실히 세우고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확실한 주무기와 체력까지 겸비한 만큼 선발 자원으로도 손꼽힌다.
그는 "장차 한국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다"며 "우선은 선발로 나서보고 싶다. 많은 이닝과 많은 승리를 거두는 게 1차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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