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한국전쟁 전후 대구 10월 항쟁 및 국민보도연맹 사건과 관련한 유해 발굴(매일신문 10월 24일 보도) 사업이 본격화한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는 전국 6개 지역, 7곳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대구 유해 발굴 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이른바 '가창골 학살 사건'이 벌어진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일원이다. 진실화해위는 유해 발굴 관련 기본 현황 및 사전조사를 이미 마쳤고, 앞으로 유해 매장 발굴, 유해·유품 감식 및 조사, 보고서 발간 등의 순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간이다.
발굴조사단장인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원장은 "73년간 땅 속에 묻혀 있던 한 분 한 분 정성껏 모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가려진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 유해발굴을 시작으로 정전 협정 체결 70주년인 내년에 ▷유해 발굴 사업 확대 ▷지방자치단체 유해 발굴 보조금 신규 지원 ▷검체수집과 유전자 감식 ▷유해매장 추정지‧발굴지 안내표지판 설치 등 관련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김광동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실체적 증거가 된다"며 "방치돼 있던 유해를 수습하는 것은 인권 회복과 유족의 해원이라는 의미도 깊다"고 했다.
※가창골 학살 사건=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대구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10월 항쟁 관련자와 제주 4·3 및 여수·순천 사건 관련자들까지 포함해 수천명이 학살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전쟁 발발 직후 6월에서 7월 사이 집단 학살이 벌어졌으며 1959년 가창댐 건설에 따른 수몰로 희생자들의 백골조차 찾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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