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9천900만원의 현금을 기부해 훈훈함을 낳고 있다.
30일 천안시에 따르면 50~6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지난 28일 오후 2시쯤 청룡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9천900만원을 두고 갔다.
이 기부자는 이름도 밝히지 않고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을 찾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복지팀에 커다란 검은색 가방을 두고 떠났다. 신원을 묻는 직원들의 말에도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두고 간 가방 안에는 5만원권 9천500만원과 1만원권 400만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또 기부자가 손수 작성한 것처럼 보이는 "성금, 좋은 일에 써주세요"라는 편지도 있었다.
천안시는 후원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천안시복지재단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후원해주신 얼굴 없는 기부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천사의 선한 영향력을 더욱 확산하고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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