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설치된 중국 비밀경찰서의 거점으로 지목된 국내 중식당 대표가 "한국에 중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설립됐으며, '중국 국무원'이 허가한 최초의 해외 중식 번영기지로서 지원을 받아온 것 뿐"이라며 "우리는 외교와 한중 우호를 위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해왔다"라며 의혹을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
31일 중식당 '동방명주'의 왕해군 대표는 진상 규명 설명회를 열고 "동방명주는 중국 음식 문화를 한국에 알리고,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된 정상적인 식당"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동방명주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중식당 '동방명주'는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의 거점으로 지목된 곳이다.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53개 국가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관리하기 위한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 23일 주한 중국대사관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왕 대표는 "동방명주를 설립 후 중국 정부에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먼저 신청을 해, 중국 국무원이 허가한 최초의 '해외 중식 번영 기지'가 됐다"며 "이를 통해 지원이 이뤄져 해외 연수,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해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지원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자금 지원설은 부인했다.
왕 대표는 "한국에서 오해하는 것처럼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아닌 해외 연수, 요리사 파견이나 관리 도움, 기술 지원 등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사관을 통한 자금 지원설도 부인했다.
왕 대표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스스로를 서울 화조센터(OCSC) 주임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중 OCSC는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중국 비밀 경찰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한 단체다.
이에 대해 왕 대표는 "질병 등 상황으로 한국에서 사망하거나 다치는 등 돌발적인 상황에 처한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단체"라며 "반중 인사를 강제 연행한다는 의혹과는 달리 학생들의 학비 마련, 장례 절차 지원과 귀국 도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강서경찰서에서 먼저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